나는 유튜브를 처음엔 단순한 정보나 재미를 얻기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요리 레시피, 자기계발 영상, 여행 브이로그 등 유익한 콘텐츠가 많았기에, 유튜브는 나에게 ‘좋은 시간 소비’라고 생각되었다.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나는 보고 싶어서 본 게 아니라 “추천된 영상”을 그냥 따라가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했다.영상을 보려던 의도는 사라지고, 끝없이 이어지는 자동 재생과 알고리즘의 흐름에 휘둘리는 중이었다.가볍게 10분 보려고 했던 유튜브는 어느새 2시간, 3시간씩 내 시간을 삼켜버리고 있었다.더 큰 문제는 영상을 끄고 나면 ‘재밌었다’는 만족감보다 ‘나는 또 시간을 날렸다’는 죄책감과 피로감이 남았다는 점이다. 이 반복 속에서 나는 자괴감과 중독 증세를 동시에 경험했다.그때 내가 선택한 것이 바로 디지털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