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서로 너무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우리는 사람들과 하루에도 수십 번씩 메시지를 주고받고, SNS에 올라온 누군가의 일상에 ‘반응’하며,이모티콘과 짧은 응답으로 소통을 대신한다.그러나 이처럼 연결이 정교해질수록, 대화는 점점 사라져 가고 있다.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가 잃어버린 것은 단순히 대화의 양이 아니다.진짜 대화의 질, 깊이, 타이밍을 잃어버렸다.마주 앉아 상대의 눈을 보고, 한 문장 한 문장 생각을 담아 나누는 대화는디지털 커뮤니케이션에 밀려 기술적 효율성의 뒤로 밀려난 지 오래다.‘말을 한다’는 것과 ‘대화를 나눈다’는 것은 다르다.전자는 반응이고, 후자는 관계다.그리고 지금, 우리는 반응의 기술은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지만,관계 유지를 위한 대화의 기술은 점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