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을 포함한 디지털 기기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스크린을 켰을 때 정보가 나에게 쏟아진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한 번 이상은 있을 것이다.익숙한 로고와 부드러운 화면 전환, 자동으로 재생되는 영상,방금까지 내가 관심 있게 보았던 콘텐츠를 기억하고 관련 있는 것들을 추천하는 정교한 알고리즘.처음엔 마냥 신기하고 편리하기만 했다. 기계가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것 같아 신기했다.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피로가 쌓이기 시작했다.곰곰이 생각해 보면 내가 스스로 정보를 찾아본 적은 거의 없었다.알고리즘이 추천해 준 것들 중에서 나는 고르기만 한 것이었다.아침에 유튜브 앱을 켜면 어떠한 영상을 보려는 계획이 없었는데도 20분이 쉽게 지나간다.하루를 마무리하고 침대에 누우면, 내가 오늘 하루 무엇을 보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