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하루를 마무리하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오늘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무엇이고,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그런데 곤란하게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수십 개의 뉴스들은 헤드라인만 보고 넘겼고, 수백 개의 영상을 봤지만 내용이 기억나지 않았다.내 삶과는 관련이 없어서 생각해 본 적 없는 것들을 너무 많이 보았고,고민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론을 받아들였으며,내가 요청하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밀려 들어오는 정보의 흐름에 하루를 넘겼다.어디에선가 읽은 문장, 누군가의 피드에 달린 논쟁, 추천 알고리즘으로 보게 된 영상까지…하루는 다양한 정보들로 꽉 차 있었지만, 그 안에 ‘내 생각’은 별로 없었다.무언가를 새롭게 알게 되기는 했으나, 내가 알고 싶던 것과는 달랐고,무언가를 이해한 듯했으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