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교육에서 ‘디지털’은 더 이상 보조 수단이 아니다.전자 칠판, 태블릿, LMS 시스템, 메타버스 교실, AI 튜터까지…학습 플랫폼과 디지털 학습 도구들은 날마다 고도화되고 있으며, 교육은 점점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연결된 방식으로 확장되고 있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이렇게 디지털 기술이 발전해 나갈수록 학생과 교사들은 더 피로해지고 있다.학습자들은 콘텐츠에 몰입하기보다 푸시되는 과제를 처리하기에 바쁘고,교사는 정량화된 수치를 보며 학습 데이터 분석에 많은 시간을 쓰지만 정작 학습자의 감정 흐름은 파악하지 못한 채 하루를 마친다.이전의 교육은 속도가 느렸다.교사도 학생들에게 충분한 시간을 들여 설명했고, 학생들은 교사의 표정을 살피며 궁금한 점을 질문할 기회를 기다렸다.잘 모른다는 사실이 불편하..